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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원소의 작은 사전

1. 수소 (Hydrogen)

by 은빛의계절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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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 [상식+/원소의 작은 사전] - 원소의 작은 사전

 

1. 수소 H

Hydro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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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의 hydro(물) + gennao(낳다) 에서 유래.

즉 "물을 낳다"라는 뜻. 상온에서 기체인 원소로 중수소 5000분의 1을 함유. 

캐번디시가 발견 Cavendish, Henry 1731. 10. 10. ~ 1810. 2. 24. 영국의 화학자, 물리학자.

라부아지에가 명명 Lavoisier, Antoine Laurent 1743. 8. 26 ~ 1794. 5. 8 프랑스의 화학자.

 

양성자 1 개와 전자 1 개로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원자로 구성된 원소. 이것은 보통의 세계에서 우리가 접하고 물질로 인정하는 것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원자이다. 그러나 이 수소도 우주의 시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며 '처음에 빛이 있었다' 고 현재의 우주론에서는 말한다. 그 우주 개벽의 빛의 덩어리 빅뱅(big bang) 속에서 이윽고 벌거숭이의 수소 원자핵, 즉 양성자가 살아남았다. "이윽고"라고 말했지만 애당초 시초(?)에서부터 고작 1 만분의 1초 후의 일로서 지금부터 100~200억년 전의 일이다. 수소의 기원은 여기에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아직도 수소는 벌거숭이의 양성자로서만 존재했다. 우주가 요리되는 스튜우 남비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약 1,000 억도) 수소 원자는 전자를 박탈당하고 벌거숭이의 원자핵으로서만 존재했다. 그 후 우주는 팽창을 계속하였고, 팽창을 계속하면 당연히 식어지게 마련이어서 차츰 온도가 내려갔다. 70만년쯤이 경과했을 때 청므으로 양성자와 전자가 결합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온도가 내려갔다. 즉 수소 원자의 탄생으로 우주에서 최초의 원자가 탄생한 것이다. 

 그로부터 100 억 년 쯤이 지나고나서 우리 지구가 탄생했다. 그 때 대기 속에는 현재보다 훨씬 풍부한 수소가 있었고 또 "물의 행성" 이라 일컫듯이 지구는 대량의 수소를 물의 형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거기에다 우리에게로 이어지는 생명의탄생을 가능케 한 커다란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수소를 일관하는 백 수십억년이다 되는 드라마 속에는 필연뿐만 아니라 몇 가지 우연도 있었을 것이다. 즉 그 우연이 없었더라면 당신도 나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우주의 시초에 그런 빛이 충만해 있지 않았더라면 스튜우 남비 속의 요리는 전혀 다른 것으로 되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보다 온건하게 요리가 진행 되었더라면 얏어자는 더 무거운 원자핵으로 쉽게 조리되어 다량의 수소는 살아남지 못했으리라는 것이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우주가 펼쳐졌을 것이다.

 약간의 "if"를 첨가해 봄으로써 우리는 반대로 지금 우리를 둘러싸는 자연의 교모한 조화(調和)와 그것으로 말미암는 "다른 것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함"에 생각이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시험관에 염산을 넣고 아연조각을 가하면 수소의 거품을 쉽게 발생시킬 수 있다. 그 거품을 보면서 그 기원을 빅뱅으로까지 거슬러 올라 가고 또 앞으로 이 수소가 어떤 운명을 더듬어 나갈 것인지를 상상해 보는 것도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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