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베릴륨 Be
Beryllium
| 녹주석(綠柱石:Beryl)에서 유래. 그 어원은 그리스어의 beryllos 이다. |
리튬과 더불어 원소 합성의 골짜기에 있으며 우주 전체로서도 그 존재도가 작다. 지상에서도 클라크수가 47위로 적다. 그 이름이 가리키듯이 Beryl (녹주석)의 성분이며 세계 최초의 안경을 이 녹주석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독일어로 안경을 브릴레(Brille)라고 한다는 설이 있다.
이 녹주석은 투명하고 선명한 녹색의 것일수록 최고의 품질이며 그것이 바로 다이아몬드보다 값이 비싸다는 보석 에메랄드인 것이다.
에메랄드를 화학 조성(化學造成)으로 분해하면 Be3Al2Si6O18, 즉 규산염 암석의 일종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이라 일컫는 이스탄불의 토프카피(Topkapi) 박물관에 있는 보석이 에메랄드인 것은 너무나 유명하다. 베릴륨 화합물은 핥아보면 달콤하다 하여 옛날에는 "달콤한 원소"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는데 이것은 해로워서 체내에 들어가면 중독을 일으키므로 핥아서는 안된다. 피부에 묻어도 염증을 일으킨다.
주기율표 상의 위치로 말하면 알칼리 토류원소(土類元素)에 해당하며 마그네슘이나 칼슘의 무리에 속한다. 확실히 베릴륨은 언제나 2가(價 )의 원자가(原子價:valency) 를 갖는 화합물을 만들지만 그 성질은 오히려 알루미늄을 닮았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다. 이를테면 수산화 베릴륨은 산에도 알칼리에도 잘 녹는다. 옛날에는 거의 용도가 없는 금속으로 쳤으나, 최근에 베릴륨은 다른 금속이나 합금에 보태어 품질의 개량에 널리 쓰여지고 있다.
구리에 1~2% 의 베릴륨을 가한 것은 베릴륨청동이라 불리며 강인하고 탄성(彈性)이 풍부하여 전기전도성(電氣傳導性)이 좋으므로 전기 부품이나 선박의 프로펠러 등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