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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한강 작가 수상 소감

by 은빛의계절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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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wnsub.com/ 활용해서 작성함.

https://www.youtube.com/watch?v=6mUZDU2f-Jw

 

전문은 아래에 - 접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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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 먼저 감사드립니다 어 취재진이 많이 오셨는데 어 원래 이틀 전으로 기자 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걸 진행을 했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걸음 하지 않으셨을 것 같고이 자리를 준비하신 분들께도 어 이만큼 패가 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찾아와 주셨으니 어 허락해 주신다면 수상소감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간략하게나마 아마도 궁금해하셨을 말씀들을 취재진 여러분께 잠시 드리겠습니다 어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때에는 사실 현실감이 들지 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차분히 대화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야 현실감이 들었습니다 무척 기쁘고 감사한 일이어서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따뜻한 축하를 해 주셨습니다 그토록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이후 제 개인적 삶의 고요에 대해서 걱정해 주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그렇게 새심하게 살펴주신 마음들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랍니다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 보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내년 상반기에 신작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을 완성하는 시점을 스스로 예측하면 늘 틀리곤 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을 [음악] 드립니다 그럼 이제이 자리를 위해 준비해온 수상 소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는 생각해 커피를 비롯한 모든 카페인도 끊었습니다 좋아했던 여행도 이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무슨 재미로 사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 사람입니다 대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읽어도 다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쏟아져 나오는 좋은 책들을 놓치지 않고 읽으려 시도하지만 읽은 책들만큼이나 아직 읽은 책들이 함께 꽂혀 있는 저의 책장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다정한 친구들과 웃음과 농담을 나누는 하루하루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담담한 일상 속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쓰고 싶은 소설을 마음속에서 굴리는 시간입니다 아직 쓰지 않은 소설의 윤곽을 상상하고 떠오르는 대로 조금 보기도 하고 쓰는 분량보다 지운 분량이 많을만큼 지우기도 하고 제가 쓰려는 인물들을 알아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소설을 막상 쓰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길을 잃기도 하고 모퉁이를 돌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들어설 때 스스로 놀라게도 되지만 먼기를 우회해 마침내 완성을 위해 나아갈 때 기쁨은 큽니다 저는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그렇게 글을 써온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상한 일은 지난 30년 동안 제가 나름으로 성실히 살아내려 했었던 현실의 삶을 돌아보면 마치 한줌의 모래처럼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 듯 짧게 느껴지는 반면 글을 쓰며 보낸 시간은 마치 30년에 곱절은 되는 듯 길게 전류가 흐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약 한 달 뒤에 저는 만 54세가 됩니다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60 50세 6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입니다 물론 70세 8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도 계시지만 그것은 여름으로 행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니 일단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쓰다보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6년 동안 다른 쓰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서 어쩌면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세 권씩 앞에 밀려 있는 상상속 책들을 생각하다 제대로 죽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말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참을성과 끈기를 잃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상의 삶을 침착하게 보살피는 균형 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지난 30년의 시간 동안 저의 책들과 연결되어 주신 소중한 문학 독자들께 어려움 속에서 문학 출판을 이어가고 계시는 모든 출판계 종사자 여러분과 서민들 그리고 동료 선후배 작가들 감사를 전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다정한 인사를니다 [음악]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분들과 포니정 재단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Introduction and Acknowledgment

Han Kang begins with a warm greeting and expresses her gratitude to the media for attending, apologizing for the delay in the press conference. She acknowledges that the delay may have caused inconvenience.


Initial Reaction to the Award Announcement

Han describes her initial disbelief upon receiving the call from the Nobel Committee. It wasn't until she confirmed the news through media reports that the reality of the situation hit her. She shares that she quietly celebrated the occasion that night.


Appreciation for the Warm Congratulations

She expresses how deeply she was moved by the genuine congratulations from so many people. These heartfelt moments have left a lasting impression on her. She also acknowledges those who expressed concern about how her personal life might change.


Hopes to Maintain a Stable Routine

Han emphasizes her desire for her routine to remain unchanged. She mentions that writing is the core of her identity, and she wishes to continue meeting readers through her books, just as she has always done.


Current Writing Endeavor

She talks about her ongoing work on a novel that she started earlier in the year, hoping to complete it by the first half of next year. However, she notes that predicting a precise completion date is always challenging.


Personal Life and Simple Joys

Han shares some personal habits, mentioning that she doesn’t drink alcohol or consume caffeine anymore. Although she no longer travels much, she enjoys walking and cherishes time spent with family and friends. Her love for reading, even when the unread books pile up, is another simple pleasure she enjoys.


The Creative Process

Han describes the intricate and sometimes unpredictable process of writing. She reflects on how the act of writing can lead to unexpected detours but also brings profound joy when a project is finally completed.


Reflecting on 30 Years of Writing

Having debuted in 1994, she reflects on her 30 years as a writer. She explains how her creative journey feels long and vivid, unlike her everyday life, which seems to pass by like sand slipping through fingers.


Future Plans and Aspirations

Han discusses her plans for the next six years, mentioning that she aims to write three new books. Despite feeling some anxiety about future projects continuously piling up, she remains hopeful about staying resilient and balanced.


Gratitude Toward Readers and the Literary Community

She expresses deep gratitude to readers, publishers, and fellow writers who have supported her over the years. Han also extends warm thanks to her family and friends.


Closing and Final Thanks

Han concludes her speech by thanking those involved in selecting her for the award, as well as the Pony Chung Foundation. She ends with a heartfelt "thank you" and appreciation for the ho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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