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도약하는 인도 화학 산업
2021-08-03 인도 뭄바이무역관 유동길
- 증가하는 화학 제품의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음 -
- 정부의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PLI 제도와 PCPIR 같은 정책지원으로 더욱 빠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됨 -
인도 화학 산업은 몇가지 위험한 화학 물질을 제외하고는 취득해야할 면허가 없는 신고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화학 관련 사업을 하기에 규제적인 측면에서 용이한 편이며, 다른 산업과 달리 일부 유해 화학 물질을 제외하고 100% FDI 유치가 가능한 산업이다. 즉, 해외 글로벌 화학 기업들이 인도로 진출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MNC(Multi National Company)가 들어와있다. 인도는 글로벌 수준에서 화학 제품의 수출 및 수입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수출에서 14위, 수입에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주요 화학산업 분야 및 시장 규모
80,000개 이상의 제품과 연관되어 있는 인도의 화학 산업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나누면 벌크 화학물질, 특수 화학, 농약, 석유 화학 및 폴리머, 고분자 및 비료 등 총 5개 부문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볼때 인도는 폴리머 소비 3위, 농약 생산 4위, 화학 제품 생산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화학 부문에서 중소기업은 내수개선과 높은 화학 제품 가격으로 인한 높은 이익 실현률로 인해 회계년도 2021~2022년에 18-23%의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의 석유화학 원료 공급원인 중동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인도는 지리적이점과 함께 규모의 경제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인도 화학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9년에 1,7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3,0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연평균성장률은 9.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화학 물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까지 연간 9%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화학산업 시장규모
(단위:십억 달러)
출처: IBEF 보고서
투자가 몰리고 있는 인도 화학산업
2025년까지 인도의 화학 및 석유화학 부문에 INR 8조 루피(약 USD 1,060억 달러)의 투자가 예상된다. 2020년 10월 기준 주요 화학제품 생산량은 880,569MT(백만 톤),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은 1,808,997MT(백만 톤)이였다. 특수 화학 물질은 인도의 전체 화학 물질 및 석유화학 제품 시장의 22%를 차지하며, 특수 화학 물질에 대한 수요는 2022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7.5%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폴리머 수요는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농약 시장은 8% CAGR을 기록하여 2022년까지 37억 달러, 2025년까지 47억 달러의 시장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진행된 화학산업 투자 사례
2020년 1월, 뭄바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화학기업인 UPL(Ultramarine & Pigments Limited)은 계면활성제 및 특수 화학 물질을 제조하기 위해 안드레프라데시의 Nellore에 Sulphonation 공장 설립을 추진하였다. 또한 2020년 12월, Bhoramdev 협동 설탕 공장 Kawardha와 Chhattisgarh Distillery의 자회사인 NKJ Biofuel은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모델에 따라 인도 최초의 에탄올 공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였다.
2020년 10월, Grasim Industries는 특수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Lubrizol Advanced Materials와 구자라트에서 CPVC 수지를 제조 및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기 생산은 2022년 말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1월 인도 기업들은 중국으로 집중되어 있는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면서 일본, 한국, 태국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2020년에 일어났던 대규모 거래(4억 1천만 달러 규모 KKR의 JB Chemicals and Pharmaceuticals Ltd. 인수 및 2억 1천만 달러 규모 Carlyle의 SeQuent Scientific Ltd 인수)도 포함된다.
2020년 11월 비료와 합성원료를 생산하는 국가 공기업인 HIL(Hindustan Insecticides Limited)은 6,086 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학 및 석유 화학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Pidilite Industries는 접착제 및 실런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소매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Huntsman Group의 인도 자회사를 2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화학산업을 주요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적극적으로 정책 추진
정부는 값싸고 품질이 낮은 화학물질이 국내로 덤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입 화학물질에 대해 BIS와 같은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여러 수입제한책을 두어 인도 국내에서 제조/생산되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 인도는 화학 산업을 핵심 성장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화학 산업이 제조업 GDP의 25%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예산 중 23억 루피(약 3천2백만 달러)를 화학 및 석유화학부문에 책정했으며, 국내 제조 및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화학 부문에서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도입하였다.
* PLI(생산연계 인센티브, Production Linked Incentive)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정된 기업에게 인도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
정부는 화학 및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2034 비전을 설정하여 국내 생산을 개선하고 수입을 줄이며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은 PLI를 통해 농약 부문에 20% 이상 규모를 높이려고 하고 있으며, 서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화학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산 생태계 조성을 통한 시너지 창출 - PCPIR, SEZ
정부는 화학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4개의 석유 화학 투자 지역(PCPIR, Petroleum, chemicals and petrochemicals investment region)을 승인하였고, 운영/발전시키고 있다. 2020년 12월에 PCPIR 정책이 개정되어, 새로운 ‘PCPIR 정책 2020-35’에 따라 총 투자 유치 목표는 2025년까지 1,420억 달러, 2030년까지 2,130억 달러, 2035년까지 2,840억 달러로 설정되었다. 4개의 PCPIR은 3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말까지 PCPIR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활동에 약 35만 명의 사람들이 고용되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인도 4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석유 화학 투자 지역(PCPIR)
자료: Indiachem.in
또한, 정부는 인도 경제특구지역(SEZ, Special Economic Zone)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 2020년 4월 1일부터 SEZ에서 수출 소득에 대해 첫 5년간 100% 소득세 면제, 이후 5년간 50% 면제
-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승인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싱글 윈도우 처리 프로세스 도입
- 관련 수입품의 면세 및 국내 물품 원활한 조달
인도 화학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리스트
화학 부문의 주요 업체
No. | 회사명 | 취급 화학 제품 | 홈페이지 |
1 | Pidilite Industries Limited | Adhesives, sealants, waterproofing solutions, construction chemicals, industrial resins, and polymers. | https://www.pidilite.com/ |
2 | Tata Chemicals Limited | Gypsum , soda ash, soda bicarbonate, cement, salt, marine chemicals and crushed refined soda. | https://www.tatachemicals.com/ |
3 | United Phosphorus Limited | Crop protection, herbicide, fungicide, insecticide, water conservation, seed treatments, adjuvants, biosolutions and fumigants. | https://www.upl-ltd.com/ |
4 | Gujarat Fluorochemicals Limited | Caustic soda, special chlorine derivatives, sodium chlorate, caustic potash, chloromethane, phosphoric acid, hydrogen peroxide and water treatment solutions. | https://www.gfl.co.in/ |
5 | Reliance Industries Limited | Polymers, elastomers, polyesters, aromatics, fibre-intermediates and advanced materials. | https://www.ril.com/ |
6 | BASF India Limited | Fungicide, herbicide, insecticide, industrial gases, alcohols and aldehydes, glycol ethers, glycol ether acetates and esters. | https://www.basf.com/in/en.html |
7 | E.I. Du Pont India Private Limited | Adhesives, digital printing inks and packaging materials & solutions. | https://www.dupont.co.in/ |
8 | Mitsubishi Chemical India Private Limited | Industrial chemicals, basic petrochemicals, solvents and methyl methacrylate monomer & derivatives acrylonitrile & related products. | https://www.mc-india.co.in/ |
9 | Sabic India Private Limited | Aromatics, chlor-alkali, ethanolamines, ethoxylated surfactants, glycols, linear alpha olefins, natural detergent alcohol and olefins. | https://www.sabic.com/ |
10 | Exxonmobil Company India Private Limited | Butyl, ethylene propylene diene (EPDM) rubber, polyethylene products, polymer modifiers, polyolefin plastomers & elastomers and polypropylene | https://corporate.exxonmobil.com/Locations/India |
자료: Company websites and news articles
현지 전문가 인터뷰
화학 및 비료 협회 Sadananda Gowda 회장에 따르면 '인도 화학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단계를 맞이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3천억 달러의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화학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신하였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인 PLI를 언급하며, '정부가 제시한 다양한 PLI를 통해 정부의 강력한 성장 의지를 화학 산업계가 느꼈으며,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와 목표설정이 산업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화학 기업들의 기민한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시사점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 화학 산업은 기존 중국으로 쏠렸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전세계의 수요가 인도로 몰리고 있는 점과 함께 미국, 유럽,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정부의 공해 방지 정책으로 인해 관련 화학 산업의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이익을 특정 부문의 인도 화학 산업에서 크게 볼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정부의 강력한 화학 산업 육성 정책이 PLI와 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석유 화학 투자 지역(PCPIR)과 SEZ를 통한 세금 감면 및 특별 인센티브와 같은 재정 인센티브로 발전 속도는 더욱 배가 되고 있다.
한국의 화학 기업들도 이러한 인도 화학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활용하여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화학 제품 생산을 위해 석유화학 콤플렉스나 정제소에 대한 투자 에 대해 검토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 India Brand Equity Foundation Report, Department of Chemicals and Petrochemicals, India Chem report 2020, Dyestuffs Manufacturers Association of India, Financial Express News, Livemint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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