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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IPO 임박…이커머스 M&A도 급박?
입력 2021.08.26 05:00 수정 2021.08.25 13:5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지난해 카뱅 1676억원 출자
예비 상장사 아낌없는 '지원'
M&A 동시 진행…시장 관심↑
카카오가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본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인수·합병(M&A)이다.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이 줄줄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인수자로 카카오가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출자 전후 M&A를 성사시킨 전례가 있어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조만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일정이 미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각각 10조와 8조원으로 예상된다. 향후 상장이 기대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시총이 20조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하반기 IPO시장에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카카오는 계열사들의 IPO를 흥행시키기 위해 출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IPO 슈퍼위크 기간 대어들의 고평가 논란이 나온 바 있다. 기업가치 평가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지난 17일 카카오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30일 기준 타법인출자 기말장부가액은 총 3조3199억원이다. 이중 상반기에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1629억원을 출자했고, 일반투자와 단순투자 목적으로 각각 22억원, 215억원 출자했다.
특히,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출자 규모가 컸다. 카카오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4253억원, 카카오커머스 558억원, 카카오브레인 434억원, 카카오스페이스 166억원 규모의 지분을 획득했다.
이들 회사는 향후 상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간 카카오는 상장을 준비 중인 계열사에 출자규모를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1676억원, 카카오페이에 441억원, 카카오커머스에 196억원을 출자했다. 각각 올해 상장, 상장준비, 흡수합병된 곳이다.
카카오는 계열사 출자를 전후해 M&A도 공격적으로 가져갔다. 카카오는 지난 7월1일 멜론 합병을 마무리한 가운데, 9월1일 카카오커머스 흡수합병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IPO를 앞두고 다시 M&A 풍문에 휩싸였다. 지난 6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관련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SM 지분인수 건은 여전히 불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번에는 이커머스 시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터파크, 다나와 등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이 줄줄이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카카오가 M&A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것 관측이 따르고 있다.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업인 커머스와 광고가 꾸준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과 2022년 상장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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