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노바백스(Novavax) 코로나19 백신 임상1/2 논문리뷰 (NVX-CoV2373) m.clien.net/service/board/lecture/15759540
지난 12월 28일 노바백스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을 미국과 멕시코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이 백신은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1/2를 수행했으며, 임상2b를 남아프리카에서, 임상3을 영국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30,000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멕시코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 백신은 면역증강제(adjuvant)를 첨가해 사용하는 펩타이드 기반의 전통적인 백신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펩타이드 백신과는 달리 나노파티클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였고, 면역증강제도 Matrix-M이라고 새롭게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를 다 읽기 부담스러우신 분은, 여기서 점프하셔서, 맨 하단 마지막 단락만 읽으셔도 됩니다.)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할 때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막에 있는 Furin과 TMPRSS2라는 효소에 의해서 S1과 S2로 쪼개지면서 ACE2 수용체와 결합하게 됩니다. 이 효소를 차단하는 것이 최근 개발되고 있는 nafamostat, camostat와 같은 치료제들입니다. 이것들은 나중에 한번 다루기로 하구요, 백신으로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S1과 S2로 쪼개지면 안되기 때문에, 쪼개지는 부위를 (682)-QQAQ-(685)로 바꿔서(Q:글루타민, A:알라닌)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도록 변경하였구요, 986-987 아미노산을 프롤린으로 변경하여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이 수정된 스파이크 단백질 8개정도를 뭉쳐서 마치 바이러스처럼 만든 것(나노 파티클)이 이 백신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좌측이 이 백신의 모양입니다. 단백질 그대로 주입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면역 세포들이 더 잘 인식해서, 면역 반응을 더 잘 일으킬 것이라는 아이디어 입니다.
이 백신이 어떻게 면역을 유발하는지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보실 것은 이 백신의 임상1/2 데이터입니다.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26920
다양한 용량과 구성으로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각 그룹의 참여자 숫자는 그래프 하단에 No. of Patients에 기입되어 있습니다.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였고, 5ug 또는 25ug으로 테스트 되었습니다. 이후에 임상3상은 백신 5ug + Matrix-M 50ug을 사용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이 용량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빨간 박스 데이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A)는 스파이크 단백질 결합항체를 본 것입니다. 5ug+Matrix-M 그룹에서 2차 접종 후 2주 후에 가장 높은 값(63,160)을 보여주고 있으며, 코로나19 회복 환자 혈장은 8344였습니다. 플라시보만 투여한 그룹에서는 항체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B)는 바이러스를 99% 중화하는 혈장 타이터를 본 것입니다. 역시 5ug + Matrix-M 그룹에서 2차 접종 후 2주 후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3906), 코로나19 회복 환자 혈장은 983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되는 값인지 기존의 다른 백신들의 값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에 승인된 화이저나 모더나 백신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백신 유도 중화항체/코로나19 감염자의 중화항체) 비율을 보여줍니다(3.97). 이 수치는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중화항체에 비해, 이 백신이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3.97배 만큼 바이러스를 더 잘 중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이 값을 공개하지 않아서 계산할 수 없었으나, 그래프를 눈 짐작으로 대충 계산해보면, 1 근처 값 정도 됩니다. 노바백스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없어서 노인층은 비교가 불가능하였습니다.
이 백신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부작용입니다. 이 백신은 면역증강제로 Matrix-M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노바백스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인데, 사포닌 계열입니다. 사포닌은 아시다시피 천연 계면활성제로서 작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노출되면 세포막이 파괴되어 세포가 죽기도 합니다. 접종한 곳의 근육 세포가 일부 죽을 수 있고, 그것 때문에 주사 부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적혈구에 작용하면 용혈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구요. 이 백신에서는 50ug을 사용하는데, 이게 얼마나 부작용을 초래하는지가 관건입니다.
논문에는 그래프가 실려 있으나 너무 양이 많아서, 부록으로 실려있는 자료에서 관련 부분을 텍스트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그래프로 보시려면, 논문을 열어보시면 p.7~8에 걸쳐서 실려있습니다.
부작용 데이터도 5ug + Matirix-M 2회 접종한 데이터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2차 접종까지 한 이후의 부작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접종 부위에 대한 전체적인 부작용은 Grade 0 (None, 7.7%), Grade 1 (Mild, 57.7%), Grade 2 (Moderate, 34.6%), Grade 3 (severe, 0%), Grade 4 (Life threatening, 0%)이었습니다.
이 주사 부위의 부작용은 거의 대부분 주사부위가 단단해지는 tenderness였습니다. Grade 0 (None, 19.2%), Grade 1 (Mild, 57.7%), Grade 2 (Moderate, 23.1%).
주사 부위 통증(pain)도, Grade 0 (None, 42.3%), Grade 1 (Mild, 50.0%), Grade 2 (Moderate, 7.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즉, 50% 정도의 사람들이 주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였고, 80% 정도의 사람들이 주사부위가 단단하게 뭉치는 경험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신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들은, Grade 0 (None, 34.6%), Grade 1 (Mild, 38.5%), Grade 2 (Moderate, 19.2%), Grade 3 (severe, 7.7%), Grade 4 (Life threatening, 0%)이었습니다.
전신 부작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역시 근육통이었는데, Grade 0 (None, 53.8%), Grade 1 (Mild, 30.8%), Grade 2 (Moderate, 11.5%), Grade 3 (severe, 3.8%)이었습니다.
피로감은, Grade 0 (None, 53.8%), Grade 1 (Mild, 23.1%), Grade 2 (Moderate, 19.2%), Grade 3 (severe, 3.8%)이었고,
두통의 경우, Grade 0 (None, 53.8%), Grade 1 (Mild, 38.5%), Grade 2 (Moderate, 7.7%), Grade 3 (severe, 0%)이었습니다.
관절통은, Grade 0 (None, 73.1%), Grade 1 (Mild, 19.2%), Grade 2 (Moderate, 3.8%), Grade 3 (severe, 3.8%)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발열을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헤모글로빈이 조금 감소한 사람이 2명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으며, 용혈이나 빈혈 현상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T 세포의 반응을 본 실험도 있었으며, Th1쪽으로 편향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보통 Th2쪽으로 편향될 경우 중화항체 생성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 있어서는 이 백신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백신은 좋은 면역성을 보여주었고, 부작용으로 주사부위에 통증과 뭉침이 발생하였습니다. 근육통이나 피로감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으나, 발열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용혈이나 빈혈 현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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