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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알아가기/좋아하는 것

<오늘, 걸을까?> 소영

by 은빛의계절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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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열심히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강진에서 

물고기가 뛰놀면

날씨가 좋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강릉 바다를 

안주로 

칵테일을

마실 때.

 

제주도

억새밭 사이에서

엄마의

옛날이야기를 

들었을 때.

 

오늘 걸음 끝에

낙산공원의

야경을

보았을 떄에도

 

우습지만

어디선가 들었던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이런 장면과

감동 앞에서도 

스스로 문장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마음 어딘가에

별처럼 박혀있는

말은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행복이.

 

어쩌면 여행을

나서지 않더라도,

멀리까지

걷지 않더라도,

모르고 

지나칠 만큼

가까운 곳에

 

누군가

찾아주길

바라면서

행복은 얌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창밖으로는

서울의 빛이 

일렁인다.

 

더 많은

문장이

떠오르도록

책을 읽어야지.

 

찾고 싶은

낭만이 

많아지도록

영화를 봐야지.

 

그리고

매일의 행복을

발견하도록

곳곳을 두 발로 

걸어봐야지.

걸어야지.

자주.

 

- 오늘, 걸을까?-

 

 

우리는 열심히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강진에서 물고기가 뛰놀면 날씨가 좋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강릉 바다를 안주로 칵테일을 마실 때, 제주도 억새밭 사이에서 엄마의 옛날이야기를 들었을 때, 오늘 걸음 끝에 낙산공원의 야경을 보았을 떄에도 우습지만 어디선가 들었던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이런 장면과 감동 앞에서도 스스로 문장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마음 어딘가에 별처럼 박혀있는 말은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행복이. 어쩌면 여행을 나서지 않더라도, 멀리까지 걷지 않더라도, 모르고 

지나칠 만큼 가까운 곳에. 누군가 찾아주길 바라면서 행복은 얌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창밖으로는 서울의 빛이 일렁인다. 

더 많은 문장이 떠오르도록 책을 읽어야지.

찾고 싶은 낭만이 많아지도록 영화를 봐야지.

그리고 매일의 행복을 발견하도록 곳곳을 두 발로 걸어봐야지.

걸어야지.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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