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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by 은빛의계절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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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뇌 영상 봤더니...후각·기억 영역 줄어

2022.03.08 01: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은 후각과 기억, 인지와 관련된 뇌 영역이 줄어들거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되면 후각과 기억, 인지와 관련된 뇌 영역이 줄어들거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3개월 이상 지난 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뇌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웨넬 두오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의 뇌 영상을 확진 전후로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모든 장기뿐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 들며 집중력이나 인지 저하가 일어나는 '브레인 포그'가 대표적 예다. 그러나 이들의 뇌를 관찰하는 연구는 중증 환자에게 국한돼 왔다. 코로나19가 일반적으로 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팀은 영국의 유전자 정보 수집계획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51세부터 81세 사이 785명의 뇌 변화를 조사했다. 이들 중 401명은 두 번의 뇌 영상 촬영 사이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이뤄진 뇌 영상 촬영의 경우 소요된 기간이 평균 141일로 연구팀은 이들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린 후 3개월 뒤에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뇌 여러 부위에서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와전두피질과 해마곁이랑에서 회백질 두께가 감소했다. 안와전두피질은 인간 뇌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부위로 인지 정보와 감정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대뇌 반구 아래에 있는 긴 이랑인 해마곁이랑은 후각, 사건 기억과 관련된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19 감염으로 뇌 부위가 줄어드는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주황색)는 감염 이후 해마곁이랑의 크기가 비감염인에 비해 더욱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제공

코로나19 환자는 후각 수용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들이는 후각 피질에서도 조직이 손상된 흔적이 나타났다. 또 인지와 관련된 소뇌 영역도 코로나19 감염 전과 비교해 봤을 때 감염 이후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징은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폐렴과 같은 일반적 호흡기 질환에 걸린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후각 경로나 신경계 염증, 후각 상실로 감각 입력이 부족해지면서 퇴행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뇌 영역 중 어느 부위가 취약한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리에 안개 낀 듯 멍한 코로나19 후유증, 뇌혈관장벽 손상이 원인

2021.10.26 13: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4분의 1이 완치된 뒤에도 겪는 '브레인 포그 증후군'의 원인이 뇌혈관 장벽 손상에 따른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레인 포그는 '안개 낀 뇌'라는 뜻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독일 뤼베크대와 프랑스 릴대 공동연구팀은 브레인 포그의 원인이 뇌혈관 장벽 손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21일자에 발표했다.

 

뇌혈관 장벽은 뇌와 혈관 사이에 존재하는 세포들의 벽으로 뇌에 바이러스 등 병원체나 독성 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을 조사한 결과 미감염 사망자에 비해 손상된 미세혈관의 양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주 저자인 얀 벤젤 뤼베크대 심혈관연구센터 실험및임상약리학및독성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혈관 장벽을 이루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브레인포그가 나타나는 원인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어떻게 손상시킬 수 있는지 밝힌 최초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브레인포그 등 인지장애가 일어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뇌졸중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뱅상 프레보 프랑스 릴대 신경과학과 박사후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몇 년 동안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벤젤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혈액 중 바이러스가 혈관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면역계가 막을 수 있어, 브레인 포그 등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클린 베커 미국 마운트시나이아이칸의대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4월~올해 5월 코로나19에 감염된 18세 이상 7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분의 1이 확진 7~8개월 뒤 브레인 포그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상보다 큰 비율이다. 

 

이들은 평균 연령 49세로 코로나19 감염 전에는 치매 병력 등이 전혀 없었지만 감염 후에는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 일을 실행하거나 처리하는 기능과 속도 등이 떨어졌다. 이들은 특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신경학' 22일자에 실렸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9월 코로나19 증상에 브레인포그를 포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코로나19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었다. 바이러스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아나필락시스 같은 과도한 면역 반응에서 생긴 염증이 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먹고, 자도 감염되지 않는 '그들'이 있다…치료전략의 새 이정표

2022.03.03 14:44

2021년 3월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휴먼 챌린지가 시작됐다. 의도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의 인체 내 기전과 백신 및 치료제 전략을 탐색하는 게 목적이다. 

 

휴먼 챌린지 참가자 중 어떤 방법으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당시 챌린지에서 참가자 34명 중 16명이 감염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각종 테스트와 혈액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이들에 대한 단서를 찾으면 새로운 치료전략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치우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코로나19 외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감염을 억제하는 것과 관련된 코에서의 초기 면역 반응을 본 적이 있다”며 “감염과 전파를 막는 결과를 초래하는 비감염 참가자 숙주와 바이러스 간 일종의 싸움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감염 초기 단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또다른 연구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 정기적으로 노출됐지만 양성 반응이 없거나 스스로 항체가 생성된 의료 종사자 그룹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혈액 검사에서 약 15%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반응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존재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기억 T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교차 반응을 통해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파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훨씬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 지배종이 된 현재 시점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억제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염 억제를 구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교차 면역 반응만이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세실리아 소더버그-노클레르 교수는 전세계 1차 대유행 시기 스웨덴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확진자수가 비교적 적었던 당시 원인을 조사했다. 

 

스웨덴 룬드대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아미노산 펩타이드 중 6개가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스웨덴을 휩쓸었던 A형 인플루엔자(H1N1) 단백질 아미노산 펩타이드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스톡홀름 헌혈자의 최대 68%가 이 펩타이드에 대한 항체를 보유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소더버그-노클레르 교수는 “H1N1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면역 반응이 부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극히 일부는 코로나19에 유전적으로 내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0월 국제연구컨소시엄을 통해 유전적으로 코로나19 내성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안드라스 스판 미국 록펠러대 교수는 “감염으로부터 완벽한 보호를 제공하는 잠재적으로 매우 희귀한 유전자 변이를 찾고 있다”며 “감염자와 같은 집에서 침대를 공유하고 생활을 하지만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 중 이같은 유전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전적 내성은 말라리아나 노로바이러스 등 다른 질환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체가 인간 세포에 들어갈 때 활용하는 수용체가 부족해 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수용체에 유전적으로 변이가 생겨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유전자를 확인하면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판 교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의 수용체에서 일어난 변이를 확인하고 HIV를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이 나온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되면 위험할 사람 따로 있다…중증 확률 높이는 유전자 변이 16종 발견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2846 

 

코로나19 감염되면 위험할 사람 따로 있다…중증 확률 높이는 유전자 변이 16종 발견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특정 유전체 변이를 갖고 있으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든버러대 제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중증으로 진

www.dongascience.com:443

2022.03.08 17: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을 높이는 변이 유전자 16개가 확인됐다.  인간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를 확인한 결과로 향후 중증 환자 가능성이 높은 감염자를 가려내고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중 질환 유전학을 연구하는 국제 컨소시엄인 ‘지노믹(GenOMICC)’ 연구팀과 영국의 희귀질환 유전체 프로젝트인 지노믹스잉글랜드 연구팀은 7일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을 높이는 인간 유전자 변이 16개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했다.

 

지노믹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독감, 패혈증 등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분석하는 컨소시엄으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와 인간 유전체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연구팀은 영국 내 224개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7491명의 유전체를 수집했다. 이들의 DNA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4만8400명과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앓은 1630명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중증을 앓은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16개를 확인했다. 일례로 면역 체계 신호전달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인터페론 알파-10’을 파괴하는 유전자 변이는 코로나19 중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페론은 면역 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내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에서 면역 체계 문제가 있다면 인터페론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초기 단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혈액응고 제8인자의 구성을 제어하는 유전자 변이도 코로나19 중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인자의 유전 변이는 피가 잘 멈추지 않는 병인 혈우병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혈액 응고가 과하게 일어나는 응고장애를 겪는 경우가 발생한다. 비정상적인 응고가 발생하면 주요 기관에 산소 공급이 잘 일어나지 않아 중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지노믹 컨소시엄의 수석 연구원인 케네스 베일리 영국 에든버러대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왜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생명을 위협받고 다른 이들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지를 설명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하면 유전적 특성에 맞춰 코로나19 중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감염 후 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인 ‘GM-CSF’의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경우도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나타났다.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인 오틸리맙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중이다.

 

지노믹스 잉글랜드의 전 수석 과학자인 마크 콜필드 영국 퀸메리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진화하면서 우리는 중증에 걸려 입원하는 이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 변이를 발견함으로써 바이러스로부터 위험한 이들을 보호하는 새 진단법과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O형이 코로나19 위중증·사망 위험 낮은 이유 찾았다

2022.03.04 17:00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혈액형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거나 중증 환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는 등 상관성이 높다는 연구결과와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대립한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O형이 상대적으로 위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와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와 상관관계가 있는 단백질을 찾기 위해 3000종 이상의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이 코로나19 위중증과 사망 유발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 3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액 내 단백질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의학연구에서 인과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이용하는 ‘멘델식 무작위 연구’가 접목됐다. 멘델식 무작위 연구는 유전체 기반 연구로 감수분열 시 유전자 변이들이 무작위로 배정되는 특성을 이용해 유전자 변이가 많은 집단과 적은 집단을 비교한다. 이를 통해 다른 간섭요소를 배제하고, 두 요소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

 

연구팀이 5504개의 유전체를 통해 3000종 이상의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과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단백질 8종을 식별해냈다.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도 포함돼 있었다. 이 단백질은 코로나19 위중증과 사망을 모두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연구팀은 "어느 혈액형의 사망 가능성이 더 높은지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그간 코로나19와 상관성이 높다고 언급된 A형에 대해 우선 조사해 볼 것"이라 언급했다.

 

그간 혈액형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여러 차례 이뤄졌다. 일례로,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3월 4일 A형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할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에 게재했다. 당시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의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앞서 독일 연구팀은 2020년 6월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2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이 중증을 앓을 확률이 50%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유타주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등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4월 5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코로나19와 ABO 혈액형 사이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팽팽히 맞섰다.

 

연구팀은 “O형보다 그 외 혈액형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전에 A형의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있었으며, 우리도 A형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BO 단백질 외에 5가지 단백질(GCNT4, CD207, RAB14, C1GALT1C1, FAAH2)도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또는 사망 유발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GCNT4가 가장 인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면역세포와 혈관 사이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세포 부착 분자 3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전에 코로나19가 혈관 내막 관련 질병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제롬 브린 영국 국립보건연구원 정신건강생물의학연구센터 연구원은 “단백질들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과 어떤 형태의 인과관계가 있고 잠재적인 예방 또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후속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형은 약하고 O형은 강하다?…혈액형으로 본 코로나 취약도

2021.03.09 1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이후 특정 혈액형과 감염력, 중증도 등의 관계를 연구한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A형이 코로나19에 잘 감염되고 중증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반면, O형은 코로나19에 다른 혈액형 사람보다 강하다는 연구들이 대표적인 사례들로 손꼽힌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코로나19와 혈액형의 관련성을 단정짓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혈액형과 예후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혈액형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력과 중증 발전 가능성이 다를 것으로 추정해왔다.

 

A형은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진전되기 쉬운 혈액형으로 분류된다. 션 스토웰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원팀은 A형 혈액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 4일자에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을 숙주세포 표면의 수용체(ACE2)에 결합하면서 체내에 침투한다.

 

스토웰 교수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와 B, O형 혈액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지 실험했다. 그 결과 RBD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A형 혈액에 더 잘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은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 단백질의 유무와 조합에 따라 A형, B형, AB형, O형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A형 혈액은 A형 항원과 B형 항체를 갖고 있고 B형 혈액은 반대로 B형 항원과 A형 항체 갖고 있다. 연구팀은 A형 혈액의 항원이 RBD와 더 잘 결합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중국 우한시 진인탄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775명을 분석한 결과  A형은 감염 위험이 높은 반면 O형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독일 연구팀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혈액형 A형이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50%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했다. 
 

O형 혈액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되고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와 혈액형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중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혈액 응고 인자가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 더 적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덴마크 남부대 연구팀도 덴마크 사람 중 2월 27일부터 7월 30일 사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7만 3654명의 데이터와 검사를 받지 않은 220만 4742명의 대조군 데이터를 분석해, O형 혈액이 다른 혈액형보다 코로나19 덜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코로나19와 혈액형과 관련이 없다는 유전자 분석결과다.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체(게놈·한 생명체가 지닌 유전물질 전체)를 분석하는 203개 팀이 참여한 자발적 국제 연구 협력 프로젝트인 ‘코로나19 환자유전학이니셔티브(COVID-19 hg)'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환자와 정상인(대조군)의 유전체 데이터를 각각 대량으로 확보한 뒤 비교해 유독 환자군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염기서열 영역을 찾는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ABO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영역과 코로나19 환자와의 유의미한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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